tvN 드라마 _정년이_가 12부작 여정을 마무리하며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정년이'를 연기한 배우 김태리의 열연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태리는 종영 소감에서 "100화가 넘는 웹툰을 12부 안에 녹여낸 것은 기적 같은 도전"이라며 드라마 제작의 어려움과 보람을 진솔하게 전했습니다.
김태리, "여성국극의 세계에 매료됐다"
김태리는 드라마 _정년이_에 처음 참여를 결심했을 때를 회상하며, "원작 웹툰에서 그려진 여성국극의 세계가 흥미진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이 남성 역할을 소화하는 독특한 국극의 매력은 젠더의 경계를 넘어선 새로운 예술적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극 중 정년이는 목포 출신의 천재 여성국극 배우로, 김태리는 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소리, 안무, 사투리까지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년간의 준비, 그리고 디테일에 담긴 열정
김태리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2021년부터 체계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소리 연습: 권송희 소리 선생님, 김수연 명창과의 수업을 통해 전통 소리를 익혔습니다.
- 안무 훈련: 이이슬 안무 선생님과 함께 무대 위 동작을 캐릭터에 맞게 구현.
- 사투리 지도: 목포 출신 배우 정수정 선생님의 지도 아래 정년이의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연기.
특히, 정년이가 극 중 '떡목'(목이 얼어붙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태)을 표현할 때는 몇 시간 동안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 헌신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감정선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기적 같은 드라마, 기적 같은 사랑"
김태리는 작품에 대해 "195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4개의 극중극 무대, 배우들의 소리와 연기 모두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고 소회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어려움을 딛고 완성된 드라마는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녀는 또한 "모든 논리를 뛰어넘어 주인공으로서 사랑스러움을 지켜야 했을까라는 고민이 남는다"며, 연기자로서 끊임없는 성장과 고민을 거듭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정년이, 드라마를 넘어 예술로
_정년이_는 단순히 한 드라마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성국극이라는 낯선 소재를 통해 젠더, 예술, 열정의 경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김태리의 섬세한 연기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1950년대 여성국극이라는 과거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김태리의 다음 도전을 기대하며
_정년이_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김태리. 그녀의 연기와 노력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으며,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태리는 "답을 찾지 못해도 충분히 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성장의 결과가 그녀의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녀의 연기에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 본 글은 [연합뉴스(2024.11.18)] '[김태리 "100화 넘는 웹툰, 12부에 녹인 도전…기적같은 드라마"]' 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